▲조수미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로시니 타계 150주년 음악회’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연합뉴스)
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레 피오리 성당 옆에 자리한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서 열린 ‘2017-2018 박물관에서의 음악회’ 시즌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조수미는 이탈리아가 사랑하는 작곡가 조아키노 로시니의 서거 150주년 기념 음악회로 꾸며진 이번 무대에서 러시아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유리 레비치, 이탈리아 피아니스트 시모네 디 크레센초와 특별한 공연을 선보였다.
조수미는 이날 공연을 마친 뒤 “로시니 서거 150주년 공연이라는 의미도 각별했고 관객들도 무대에 집중하는 게 느껴졌다”라며 “오늘은 정말 잊지 못할 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이날 공연에서 앙코르곡으로 ‘아베마리아’를 선곡한 데 대해 “너무 정치적으로 비칠까 봐 앙코르곡 소개 때 한반도 상황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마리아’를 남북 화해와 평화 정착을 소망하며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남북한 예술단이 서로 오가며 공연하는 게 너무 반갑다. 제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평화예술인인데 기회가 주어지면 저도 북한에 가서 평화를 위해 노래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