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누르자 이번엔 상가···브랜드 건설사 ‘상업시설’ 분양 봇물

입력 2018-03-27 10:00 수정 2018-03-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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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연이은 규제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주택 시장이 극심한 눈치보기에 돌입한 가운데 주요 건설사가 올 봄 상업시설 분양을 통해 비주거 상품에서도 수요자 끌기에 나선다.

27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방선거 전까지 대형건설사들이 자사의 브랜드를 앞세운 상업시설 공급에 나선다.

이는 최근 아파트에 규제가 집중되고 있을 뿐 아니라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월세 나오는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먹거리 고민을 하고 있는 건설사들도 새로운 수익원으로 상업시설 공급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2016년 25만7877건에서 지난해 38만4182건으로 49.0% 늘었다. 지난 해 8.2부동산 대책 이후에는 월 평균 3만4000여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투자 수익률도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2017년 전국 상가 투자 수익률은 중대형(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6.71%, 소규모 상가(3층 이하, 연면적 330㎡ 미만)가 6.32%를 기록 중이다. 각각 전년 대비 0.37%p, 0.39%p 상승했다. 오피스텔 연 평균 수익률이 매년 하락세를 기록하며 4~5%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같은 이유로 단기간에 완판(완전판매)되는 상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SK건설이 서울 마포구에 내놓은 ‘공덕 SK리더스뷰’ 상가는 평균 10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사흘만에 계약을 끝냈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말 광명역세권에서 선보인 ‘광명역 어반브릭스’ 판매시설도 공개 추첨방식을 통해 단기간 모든 호실이 투자자를 찾는데 성공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쏟아지고 청년 창업 활발,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 등으로 상가 임차 및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 건설사는 자금 상황이 안정적이어서 준공까지 투자 리스크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주택 브랜드를 앞세운 대형건설사들의 신규 상가 분양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이엠플러스피에프브이산곡이 시행하고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이 4월 분양 될 예정이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3월 ‘논현 아이파크’ 상업시설을 공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금천구 가산동에 들어서는 ‘가산 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고 GS건설은 3월 강원도 속초시에 ‘속초자이’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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