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는 지금] 미세먼지 습격에 코·안구 세정제 등 주목… 관련 마케팅도 활발

입력 2018-03-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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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가 지속되면서 비강세척제와 안구세정제 등의 일반의약품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제약업계도 미세먼지 특수를 노린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안구세정제 아이봉 발매 2주년과 누적 판매 100만 개 돌파를 기념해 ‘아이봉 미니(mini)’를 26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용량은 90㎖로, 기존 제품(480㎖) 대비 5분의 1가량 작다.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공습으로 안구세정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여행이나 출장 또는 외출 시 휴대가 간편한 소용량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봉 미니는 약국에서 22만 개 한정 판매한다.

일본 제약회사 고바야시가 출시한 아이봉은 먼지, 땀, 콘택트렌즈 착용, 화장품 사용 등으로 생긴 눈 속 이물질을 씻어 주는 눈 전용 세정제다. 동아제약이 2016년 3월 공식 수입·판매하면서 국내 첫선을 보였다. 아이봉이 국내 시장에 단기간 내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로 미세먼지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연중 계속되면서 마스크, 구강청결제와 함께 안구세정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로 목이 붓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는 인후염으로 괴로울 땐 통증 완화 및 강력한 인후염 원인균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지닌 한국먼디파마의 ‘베타딘 인후스프레이’와 같은 의약품을 사용하면 좋다. 시도 때도 없는 코막힘 해소와 콧속 이물질 세척을 위한 나잘스프레이 제품도 인기다.

한독은 올해 2월 봄철맞이 공중파 TV광고 온 에어를 시작으로 ‘페스(FESS) 내추럴 비강분무액’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국내 유일의 하이퍼토닉(Hypertonic: 고장성) 나잘 스프레이인 이 제품은 해수와 유사한 3% 고농도 삼투압 효과로 코 부종을 줄여 코 막힘 증상에 도움을 준다. 한국먼디파마는 지난해 출시된 ‘베타케어 콜드디펜스 나잘스프레이’와 관련해 호흡기 질환 예방을 통한 항생제 줄이기 같은 소비자 에듀케이션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서울 종로구 보령빌딩 옥상에 설치된 CI(워드마크)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이색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CI는 기상청의 미세먼지 농도 데이터와 연동돼 농도지수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4가지 색으로 바뀌게 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작은 부분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시민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령제약은 미세먼지에 따른 기침과 가래 해소에 도움이 되는 ‘용각산쿨’을 비롯해 점안액 ‘로또’,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KF94마스크인 ‘5Why마스크’, 인후·구강 염증치료제 ‘디프람 스프레이’ 등 미세먼지 예방·관리를 위한 제품을 꾸준히 발매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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