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이 네이버와 함께 아시아의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공동 출자를 통해 2000억 규모의 펀드를 결성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 측이 1000억 원(미래에셋대우 990억 원, 미래에셋캐피탈이 10억 원)을, 네이버가 1000억 원을 각각 출자하기로 했다.
조성된 펀드는 주로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입된다. 중국과 일본의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 가능한 기업도 투자처로 검토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중점 투자 분야는 이커머스, 인터넷 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이며 기술, 서비스, 사업 노하우 등 다양한 지원을 병행키로 했다.
두 회사는 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이번 펀드 규모를 1조 원까지 증액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미래에셋그룹 4000억 원, 네이버 40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납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과 현지 기업∙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