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히어로] 웨이브일렉트로닉스, ‘OLED用 섀도마스크’ 국내 첫 양산 눈앞

입력 2018-03-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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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600억 투자 전주도금 방식 개발… 기존 ‘에칭’보다 초고해상도 구현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새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OLED 패널 증착용 마스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2010년부터 약 600여억 원을 투자해 전주도금(Electroforming) 방식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OLED용 섀도마스크 기술 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 들어 국내 최초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섀도마스크는 OLED 패널의 해상도를 결정짓는 핵심 부품으로, 약 2000만 개 이상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 인바(Invar) 소재의 얇은 금속판이다. OLED 패널 생산 시 RGB 화소가 원하는 영역에 증착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며, 구멍이 미세할수록 높은 화질의 구현이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OLED용 섀도마스크는 에칭(Etching)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다. 하지만 에칭 방식은 인바 박판의 두께를 얇게 하는 데 한계가 있어 울트라 HD(Ultra HD·UHD)를 구현하지 못한다. 또한, 증착시 음영 구역이 발생해 화소 면적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원하는 모양의 화소 패턴을 정확한 형상으로 만들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전주도금 방식을 활용해 섀도마스크를 제조하는 기술 연구에 착수해 음영 구역이 나타나지 않도록 미세한 구멍의 모양을 매끈하게 만들고, 화소 패턴의 모양도 구현할 수 있으며, 인바 박판의 두께도 에칭 방식보다 훨씬 얇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전주도금 방식을 적용한 섀도마스크의 상용화에 걸림돌이 됐던 것은 도금 인바가 압연 인바보다 열팽창계수(CTE)가 높다는 점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팽창계수를 낮춘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인바 박판 외곽의 화소가 없는 쪽 경계면이 우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의 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회사는 압연 인바와 열팽창계수가 비슷하면서도 인바 박판의 균일함도 유지할 수 있는 도금 인바 개발을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섀도마스크는 글로벌 OLED 패널 제조사로부터 수년간 제품 시험을 받아 타 개발사들의 섀도마스크와는 차별화되는 제품 경쟁력을 갖췄으며, 올 상반기 개발이 완료되면 다수의 글로벌 패널 제조사들에 제품이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칭 방식의 제품이 구현하지 못 하는 초고화질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어 회사가 섀도마스크 제품의 양산에 돌입하면 OLED 패널 증착용 마스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이미 중국의 패널 제조사와는 회사가 이미 확보한 기술만으로도 제조할 수 있는 중소형 OLED용 제품을 시험·제작하고 있으며, 시험을 통과하면 국내 최초로 OLED용 섀도마스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회사인 OLED 유기재료 개발회사 ‘랩토’도 수년간 개발해 온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의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250만 달러의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향후 자회사인 랩토의 유기재료 사업의 성장 가능성도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천석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대표는“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섀도마스크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글로벌 OLED 패널 증착용 마스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1999년 설립돼 통신, 방산, OLED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53억 원, 영업이익은 21억1500만 원, 당기순이익은 10억23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박천석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대표
▲박천석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대표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2010년부터 약 600여억 원을 투자해 전주도금 방식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OLED용 섀도마스크 기술 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국내 최초 양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본사 전경. 사진제공 웨이브일렉트로닉스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2010년부터 약 600여억 원을 투자해 전주도금 방식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OLED용 섀도마스크 기술 개발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국내 최초 양산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본사 전경. 사진제공 웨이브일렉트로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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