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의 진실은?
28일 KBS2 '추적 60분'에서는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천안함 피격의 진실을 파헤친다.
2010년 3월 26일 9시 22분, 인천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했다.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이 두 동강 나 침몰한 초유의 사건이다. 당시 국방부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한달 여에 걸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사망 장병들의 사인과 인양된 천안함의 절단면에 대한 의혹, 발표 직전 극적으로 발견된 어뢰 추진체와 흡착물질을 두고 증거가 조작됐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그 후 8년이 흐른 2018년 초 천안함 미스터리에 대한 의혹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46명 젊은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피격사건 8주기를 앞두고 천안함 수습과정에 깊숙이 참여했다는 관계자를 만나 '천안함의 진실'에 대해 묻는다.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는 정부 발표와 달리, 천안함은 절대로 어뢰에 의해 폭파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관계자. 그는 인양 당시 함체의 선저 부분에서 분명한 스크래치 자국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방부 합동조사결과 보고서에는 ‘스크래치 없음, 선저 상태 양호’라고 기록됐다.
이날 '추적 60분'은 사건 당일 천안함의 모습이 담긴 TOD(열상감시장비) 영상, 그리고 인양된 천안함 내부에 설치돼있던 CCTV 복원 영상을 입수, 방송 최초로 공개한다. 이어 반파된 천안함의 인양 직후 모습이나 큰 부상 없이 구조된 생존 장병들의 상태 등 수많은 논란에도, 침몰 원인을 ‘어뢰 피격’으로 단정한 ‘천안함 피격사건 최종보고서‘는 과연 믿을만한 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또 반파 직후, 천안함 함수와 함미 사이에서 목격된 미상의 물체와 연이어 등장했다가 사라진 고속정들, 2.5m의 높은 파고에도 불구하고 평화로운 CCTV 속 장병들과 잔잔한 물컵에 이르기까지 의문스러운 영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추적 60분'은 2010년 천안함의 의혹에 대해 두 차례 방송한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부터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며, 중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후 방통위의 징계취소를 놓고 5년간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대법원에서 승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