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LS 사내이사 선임… 차기 회장 준비 첫걸음

입력 2018-03-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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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사진> LS엠트론 부회장이 LS그룹의 지주사인 ㈜LS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LS 회장직을 사촌 형제들이 이어 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구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차기 회장 준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LS는 28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구 부회장의 합류로 LS의 사내이사진은 구자열 LS그룹회장, 이광우 LS대표이사 부회장 등 3인 체제로 재편됐으며, 기존 사내이사였던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사임했다.

구 부회장은 고(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아들이며, 구 명예회장은 6형제인 구인회 LG 창업주의 막내동생이다.

LS그룹은 사촌 형제끼리 번갈아가며 그룹을 경영하는 ‘사촌 경영’을 하고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구 부회장의 지주사 합류는 차기 회장직 수행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LS는 LG그룹에서 분리한 뒤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초대 그룹 회장을 맡았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동생인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이 2013년부터 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자홍 회장이 10년간 그룹 회장을 지낸 전례에 비춰봤을 때 구자열 회장도 10년을 채운 후 구자은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미국 시카고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 1990년 LG정유로 입사해 2004년 LS전선 중국지역담당, 2009년 LS니꼬동제련 영업담당 등을 거쳐 2015년 LS엠트론 부회장직에 올랐다.

구 부회장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구자열 회장과 함께 다녀오는 등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LS엠트론의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LS엠트론은 핵심인 기계사업 부문을 남기고, 부품사업 매각을 진행중이다. 트랙터를 중심으로 한 기계사업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S 창업 3세들의 승진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구자열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산전 이사가 상무를 달았고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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