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북한 어뢰가 폭발했다면 생존자들 고막 모두 터졌어야 해" 추적 60분 의혹 제기

입력 2018-03-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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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2)
(출처=KBS2)

천안함 피격 물체가 북한 어뢰가 아니라는 의혹이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제기됐다.

28일 KBS2 '추적 60분'에서는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이라는 주제로 천안함 피격 진실을 파헤쳤다.

2010년 3월 26일 인천 서해 백령도 부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을 두고 국방부는 "북한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침몰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천안함 함수 인양업체 전중선 대표는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함수 인양과정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계속 봤는데 형광등이 하나도 안 깨져 있고 그대로였다"며 "살아있는 생존자들이 다들 깨끗하게 나왔는데 살아있는 사람은 고막이 다 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어뢰를 맞고 쾅 하고 터지면 사람 장기가 버티질 못하고 터져버린다"고 덧붙였다.

실제 구조된 생존 장병들의 상태는 대부분 골절 및 타박상이었고, 사망자들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화상이나 고막 손상과 같은 폭발로 입을법한 부상은 없었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2012년 유증기 폭발로 침몰된 '두라3호'를 비교 예시로 들었다. 선체가 두 동강 나고 선원 16명 중 1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큰 사고였다. 당시 두라 3호 수습업체 이종인 대표는 "시신을 찾으려 수색을 했는데 목이 없었다. 그게 폭발이다"며 폭발로 인한 실제 결과를 설명했다.

수중 어뢰폭발로 인한 선체의 절단면과 상태에 대해서도 '추적 60분'은 의문을 제기했다. 어뢰가 수중에서 폭발하면 강력한 충격파와 함께 고압의 가스버블이 생기고 이 버블이 충격파와 함께 선체를 파괴하게 된다.

1999년 호주 해군 토렌스함이 버블제트 어뢰 실험을 진행했을 당시 선체 절단면은 일정한 방향없이 뜯기고 전선 또한 녹아내려 형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천안함의 절단면은 일정한 방향으로 찢겼고, 전선은 원형 그대로 늘어져 있다.

인양업체 전 대표는 "천안함의 절단면은 절단기로 자른 거 마냥 돼 있었는데, 어뢰를 맞았다고 하면 공중분해 돼서 없어져야 한다"며 어뢰 폭발이 아닐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추적 60분'은 국방부가 법정에 제출한 천안함 CCTV 복원 영상이 원본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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