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세무 조사를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반독점법에 근거해 아마존에 세금을 물리게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그는 아마존에 집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4.38% 하락한 1431.42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7% 이상 빠져 시가총액이 540억 달러(약 57조7260억 원) 증발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아마존에 반감을 품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2016년 대선 전부터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연한 앙숙 관계였다. 작년 8월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은 소매업체가 세금을 내는 데 큰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아마존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증발하고 있다”고 트위터로 일갈했다. 또 베조스 CEO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를 비난하면서 “‘#아마존워싱턴포스트’는 세금을 내지 않는 아마존의 수호자이며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아마존을 겨냥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아마존에 대한 어떤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GBH인사이트의 다니엘 아이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 내에 아마존과 베조스 CEO를 목표로 삼을 것이라는 뉴스였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더 많은 규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아마존을 타겟으로 세금을 물릴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아마존이 온라인 전자상거래 산업의 공룡이긴 하지만 독점금지법을 적용하는 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아서다. 특히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를 증명하는 점은 난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