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세계랭킹 23위·한국체대)이 '톱 20'에 들 전망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정현이 다음 주 발표되는 랭킹에서 19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테니스 세계 랭킹 20위권에 드는 한국 선수로는 정현이 최초다. 정현은 이미 세계 랭킹 23위에 오르며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정현은 '2018 호주오픈'에서 4강에 드는 등 올해만 6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8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1000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8강전 존 이스너(17위·미국)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1-6 4-6)로 패했다. 정현은 서브에서 어려움을 겪은 데다가 이스너의 강서브에 장기인 리턴마저 흔들려 고전했다.
그럼에도 정현은 마이애미 오픈에서 ATP 랭킹 포인트 180점과 상금 16만7195달러(약 1억8000만 원)을 확보해 랭킹 순위를 또 한번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현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 올라가고 싶다. 계속 올라가는 중이어서 아직 부담스러운 부분은 없다. 하지만 떨어지는 날이 오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8강에 올라 처음으로 마이애미오픈을 생중계해줬는데 바로 져서 죄송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