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생 CEO 교체 흐름’ 무색…두산건설 이병화 사장 연임

입력 2018-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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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두산건설
▲사진출처=두산건설
건설업계에 몇 남지 않은 60대 CEO인 이병화(64) 두산건설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두산건설은 28일 제42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병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의안을 의결했다. 지난 2015년 임기가 남은 양희선 전 사장을 대신해 조직을 이끌면서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첫 임기 3년간 재무 개선, 구조조정에 속도를 올렸다. 취임 이듬해에는 렉스콘사업부 매각, HRSG 사업부 매각 작업을 연이어 실행했다. 작년에는 단일 거래 기준으로 800억 원의 지분, 763억 원 규모의 토지도 단숨에 매각하기도 했다.

두산건설은 이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2015년(연결기준)에는 영업손실 1669억 원, 당기순손실 5207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다음해에는 매출액은 1조2746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 당기순손실 3570억 원으로 나아졌다. 작년엔 매출은 1조5359억 원, 영업이익 589억 원, 당기순손실 184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두산건설은 실적 개선 기세를 이어가 올해 완전히 턴어라운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실적 목표치를 매출 2조10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추진력은 ‘60년대생 CEO’ 추세 속에서도 인정받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1954년 생으로 작년 기준 시공평가 10순위 건설사 CEO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사장과 같다.

작년 시공 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60년대생은 절반을 차지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현장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 3년간 실적이 많이 개선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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