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이 다음 달 10일까지 연장됐다. 지난 22일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기간은 이달 31일 만료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30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기간이 전날 연장됐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전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범죄 혐의가 방대한 만큼 구속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피의자가 (검찰 조사를) 부인해도 충분한 증거를 수집하는 게 구속의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 후 줄곧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서울 문정동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이 조사받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대면 조사를 받도록 계속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늘어난 구속 기간 동안 검찰은 보강 수사를 마무리한 뒤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더불어 검찰은 최근 해외에 체류하던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도 소환 일정과 방식을 조율하며 조만간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