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음주 1분기 실적 발표… 커지는 우려

입력 2018-03-30 09:49 수정 2018-03-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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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X’ 판매 부진이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음 달 6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재계 및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이내에 증권사가 전망한 삼성전자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1조6338억 원, 영업이익 14조5607억 원이다.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과 같다면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펼쳐왔던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멈추게 된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5조 원을 돌파한 바 있는데, 14조 원대로 회귀하는 셈이다.

증권가 실적 전망치가 점점 낮아지는 점도 우려스럽다. 한달 내 전망치는 최근 6개월 컨센서스(14조6277억 원)와 3개월 컨센서스(14조5822억 원)보다 낮아졌다. 게다가 최근 한 달 내에는 영업이익 15조 원 이상을 전망한 증권사가 단 한 군데도 없다.

이처럼 실적 우려가 나오는 까닭은 1분기가 가전 비수기라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부진이 큰 탓으로 분석된다. 애플 아이폰X 출하량 부진 탓으로 중소형 OLED 주문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올해 1분기 아이폰X의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50% 감소할 수 있고, 올해 상반기 내내 아이폰X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전 세계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의 약 97%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이폰X의 OLED 패널도 전량 독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X 판매량이 예상을 훨씬 밑돌면서,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사업 영업이익은 1조3000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든 2000억~30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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