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의 면접심사 진행 등 본선에 나설 후보자를 선출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수도권 및 호남 지역은 경선을, 후보자 간 지지율 차가 크게 나는 지역에 한해 예외적으로 단수공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면접심사를 마치면 앞서 진행한 서류심사 결과 등을 더해 단수공천 내지 경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공천심사 기준은 당선 가능성(30%), 도덕성, 업무수행능력, 정체성, 면접(이상 각 15%), 기여도(10%) 등이다. 이 가운데 당선 가능성 항목 평가를 위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는 시도별로 전날까지 진행됐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중 서울·경기·인천과 광주·전남·전북에 대해서는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의 이런 방침은 지지율 격차 등의 이유로 단수 공천할 경우 탈락한 후보자와 지지자가 반발하면서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과 호남의 경우 광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2~3명이 경선에 나선 상황이라 별도의 컷오프 없이 '원샷 경선'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7명의 후보자가 몰린 광주시장의 경우 공천심사 결과를 토대로 4명을 컷오프 한 뒤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호남 외에 충청도와 영남권 대부분 지역도 경선 방식으로 후보자를 최종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후보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큰 부산시장과 세종시장 후보의 경우에는 별도의 경선 없이 단수공천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최문순 현 지사가 단독 신청한 강원도의 경우 최 지사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또 경남지사는 다른 예비후보들이 양해해줄 경우 김경수 의원을 단수공천 또는 전략공천한다는 게 당의 방침이다.
민주당 경선은 오는 9일부터 22일 사이에 권리당원 조사 및 안심번호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열 양상이 있는 호남과 충청을 먼저하고 수도권 경선이 가장 나중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애초 광역단체장 후보자가 정해지는 시기에 맞춰 중앙당 지방선거대책본부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었으나 '로키' (low-key) 대응 기조에 따라 가능한 한 늦추기로 했다.
당의 한 핵심 인사는 "현재도 선거준비는 단위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거본부를 띄우는 것은 더 두고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