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세종에서 인천으로 이전하는 해양경찰청과 인천 내에서 이사할 중부지방해경청 등 산하기관 2곳의 청사이전 비용으로 총 2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2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경청사는 올해 안에 세종 정부종합청사에서 인천 송도국제도시 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인천 송도 청사를 쓰는 중부해경청은 인천 영종도 해경 특공대 청사로, 인천해경서는 폐교인 인천 옥련동 능허대 중학교 건물로 각각 옮기기로 최근 결정됐다.
해경청 청사이전 태스크포스(TF)가 추산한 3개 기관의 이전 비용은 해경청과 중부해경청이 각각 80여억원, 인천해경서 40여억원 등 총 200여억원에 달한다.
3개 기관 이전 비용은 청사에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상황실 구축비,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비, 각종 물품 구매비, 이사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앞서 해경 조직이 해체된 이후 2016년 8월 인천에서 세종으로 본청 청사를 옮길 때도 87억원이 들었다.
이후 해경은 최근 기획재정부에 본청 등 3개 기관 이전 비용을 예비비로 편성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해경청 관계자는 "기존 인천 송도 청사를 쓰고 있는 중부해경청과 인천해경서가 먼저 이전해야 본청이 세종에서 송도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각 기관이 사무실 리모델링을 하고 장비 구매를 하는데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본청 이전까지 올해 안에 끝내려면 최소 5월 초에는 예산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