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옥중 조사'를 다시 추진한다. 앞서 두 차례 검찰 조사에 불응했던 이 전 대통령이 이번에 응할지 주목된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 동부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신봉수(48·사법연수원 29기) 첨단범죄수사1부 부장검사와 송경호(48ㆍ29기) 특수2부 부장검사가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해 조사에 나선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구속된 이후 줄곧 검찰 조사를 거부해왔다.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검찰이 일방적인 피의사실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고 검찰의 추가 조사에 응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구속 기한이 10일로 늘어난 만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9일께 재판에 넘길 정이다. 더불어 검찰은 최근 해외에 체류하던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김윤옥 여사에 대해서도 소환 일정과 방식을 조율하며 조만간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