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터키, 생태산업단지 개발 협력…우리 기업 진출기반 조성

입력 2018-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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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산업단지 협력 MOU 체결ㆍ비즈니스 포럼 개최

한국과 터키 양국이 생태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기술ㆍ인력ㆍ정보 교류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터키 생태산업단지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 등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터키 과학산업기술부와 2일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생태산업단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친환경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생태산업단지(Eco Industrial Park: EIP)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ㆍ부산물을 기업 간 연계를 통해 재활용ㆍ재이용함으로써 에너지ㆍ자원이 순환되는 환경친화적인 산업단지다.

이번 MOU는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베이셀 야얀(Veysel YAYAN) 차관을 단장으로 에너지천연자원부, 환경도시부 국장 등으로 구성된 터키 정부대표단이 우리나라 생태산업단지를 벤치마킹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방한한 계기에 체결했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MOU 체결에 이어 열린 터키 정부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터키 생태산업단지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 등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가 2005년부터 산업단지에 생태산업단지 프로그램을 적용해 230여개의 에너지ㆍ자원 순환 프로젝트를 사업화한 성과를 터키 측에 소개했다.

이 차관은 "폐열ㆍ폐스팀 재활용 기술, 폐기물 재자자원화 기술 등 생태산업단지 관련 기술을 확보한 우리 기업의 경험과 역량이 터키 생태산업단지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터키 베이셀 야얀 차관은 한국의 생태산업단지는 월드뱅크(World Bank)에서도 높이 평가한 우수한 친환경 모델이라고 언급하고, 월드뱅크와 협력해 추진할 예정인 터키 생태산업단지 프로젝트에 우리 정부ㆍ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 차관은 생태산업단지 외에도 스마트 공장, 에너지 효율 등 연관 산업ㆍ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양국이 공동 주최하고 월드뱅크가 후원하는 '한-터키 생태산업단지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생태산업단지 관련 엔지니어링ㆍ플랜트 기업, 컨설팅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터키 과학산업기술부 일메즈(Anil Yimaz) 국장은 터키의 생태산업단지 이행 전략을 우리 기업에 소개했다.

일메즈 국장은 "5개 유형의 산업특구(OIZ)를 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생태산업단지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생태산업단지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우리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터키 정부대표단은 이어 3일과 4일 생태산업단지 기술이 집적돼 있는 울산 소재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용인 소재 스마트 공장 등 관련 산업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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