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23년 만에 ‘3자 대결’ 가시권

입력 2018-04-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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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안철수 모레 출마선언ㆍ한국당 김문수 검토ㆍ민주당 3자 경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결단 및 조속한 선언을 촉구하며 안 위원장이 출마하면 총력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민, 채이배, 오신환 의원.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결단 및 조속한 선언을 촉구하며 안 위원장이 출마하면 총력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민, 채이배, 오신환 의원. (연합뉴스)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면서 ‘3자 대결’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 또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출마를 희망해온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후보직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가 확정되면 양보 없는 선거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은 1일 공지에서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이 4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최대 변수가 될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안 위원장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범야권 서울시장 당선에 크게 이바지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즉답을 피하며 장고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안철수 출마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침체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일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서울시’에 관한 구상이 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이슈인 미세먼지와 대형 안전사고 등과 관련한 대책을 포함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서울 구상’이 더해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난항을 겪다 최종적으로 내부 인사인 김 전 지사를 선택하는 모양새다. 김 전 지사는 서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지내는 등 수도권에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태극기 집회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보수 색채를 더했다. 한국당은 현 구도대로 서울시장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확고한 보수층의 지지율 결집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지사 카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에서 중량급 인사 3명이 맞붙은 것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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