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은 1일 공지에서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이 4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장소와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최대 변수가 될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안 위원장은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아름다운 양보’를 통해 범야권 서울시장 당선에 크게 이바지했다.
앞서 안 위원장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즉답을 피하며 장고를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안철수 출마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침체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4일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의 출마 선언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서울시’에 관한 구상이 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이슈인 미세먼지와 대형 안전사고 등과 관련한 대책을 포함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서울 구상’이 더해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은 서울시장 후보 영입에 난항을 겪다 최종적으로 내부 인사인 김 전 지사를 선택하는 모양새다. 김 전 지사는 서울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지내는 등 수도권에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또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태극기 집회에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보수 색채를 더했다. 한국당은 현 구도대로 서울시장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확고한 보수층의 지지율 결집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지사 카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에서 중량급 인사 3명이 맞붙은 것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