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강남4구 매매가 0.73% 상승···전세 5년7개월만에 하락 전환

입력 2018-04-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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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감정원
▲자료=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이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대비(2월 12일 대비 3월 12일 기준) 매매가격은 0.12% 상승, 전월세통합은 0.11% 하락, 전세가격은 0.13% 하락, 월세가격은 0.07% 하락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은 지난 해보다 증가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 봄이사철 수요로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올랐다. 하지만 서울은 재건축 규제강화 및 단기간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매수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호가를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강남4구 상승률이 전월 1.90%에서 0.73%로 줄어 전국적으로도 상승세가 약해졌다.

지역별로 서울(0.55%), 광주(0.23%), 세종(0.21%), 대구(0.20%) 등은 상승했고 경남(-0.25%), 울산(-0.24%), 충남(-0.19%)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30%)의 경우 정주여건 양호하고 교통망 구축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신규공급 증가, 재건축 규제, 금리상승 등 하방압력 커지며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상승폭은 줄었다.

서울(0.55%)은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발표 및 이주시기 조정 등에 따른 재건축시장 위축과 더불어 단기급등 피로감, 보유세 개편, 금리상승 등으로 일반아파트도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

또한 경기(0.17%)에서는 안성·평택·시흥시 등 신규공급이 많은 지역은 수급불균형으로 하락한 반면 성남시 분당구는 상승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각종 개발호재와 더불어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4월말 예정)을 앞두고 인근을 중심으로 상승세 이어가고 김포는 연내 도시철도 개통(11월 예정)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다소 증가하며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4%)에서는 광주가 광산·남구 등 학군 및 입지여건 양호한 인기지역과 정비사업구역 인근 중심으로 수요 유입되며 상승하고 대구는 거주선호도 높은 수성구와 정비사업 영향으로 중구 등에서 상승하며 상승폭이 커졌다. 하지만 경상권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인한 인구 감소 및 신규공급 지속으로 창원·거제·포항·구미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고 충청권은 천안·아산·청주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10%, 연립주택 0.07%, 단독주택 0.21%로 나타난 가운데 아파트 및 연립주택은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단독주택은 상승폭이 동일했다.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은 85㎡초과~102㎡이하(0.39%), 135㎡초과(0.29%), 102㎡초과~135㎡이하(0.29%), 60㎡초과~85㎡이하(0.14%)는 상승, 40㎡초과~60㎡이하(-0.02%), 40㎡이하(-0.16%)는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0.13%) 시장의 경우 봄 이사철을 맞아 업무지구 접근성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은 실거주 수요가 유입되며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역 기반사업 침체 또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지방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은 실수요자 매수전환에 따른 수요 감소,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및 수도권 신규아파트 입주 증가 등으로 수요 분산되며 2012년 8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돼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대전(0.06%), 전남(0.05%), 광주(0.01%), 대구(0.01%)는 상승했고 울산(-0.43%), 경남(-0.36%), 경기(-0.23%), 경북(-0.16%), 부산(-0.13%)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15%)의 경우 경기는 하락폭이 줄었지만 서울은 인근 지역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로 5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고 인천은 하락세 심화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또한 서울(-0.08%)의 경우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배후수요 풍부한 성북·종로·서대문구 등은 올랐지만 양천구는 방학 이사철 마무리로 하락 전환되고 강남4구는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입주물량 증가, 매매전환수요 증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 분산되며 13개월 만에 하락 전환돼 전체적으로 지난달 상승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0.12%)에서는 대전과 전남은 개발호재가 있거나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부산과 강원도 등은 하락폭이 커지고 전북과 울산·경상권은 전세 공급물량 누적과 지역경기 침체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22%, 연립주택 -0.04%, 단독주택 0.00%로 나타나 아파트는 하락폭 확대, 연립주택은 하락 전환, 단독주택은 보합 전환됐다.

규모별 아파트 전세가격은 135㎡초과(-0.08%), 85㎡초과~102㎡이하(-0.13%), 102㎡초과~135㎡이하(-0.17%), 60㎡초과~85㎡이하(-0.21%), 40㎡이하(-0.22%), 40㎡초과~60㎡이하(-0.26%)로 모두 하락했다.

월세의 경우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업무지구 접근성 또는 교통이 양호해 배후수요가 풍부한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올랐지만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인한 전세 매물 증가 및 전세 안정화 영향으로 월세 수요 줄며 월세·준월세·준전세 모두 하락세 지속됨에 따라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

한편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8.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70.8%, 지방 66.0%, 서울 67.6%으로 나타나 수도권이 높게 나타났으며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74.7%, 연립주택 70.7%, 단독주택 50.5% 순으로 나타나 아파트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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