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랜덤 런치 제도' 좋은 반응... “1500명 ‘원더맨’ 소통 문화 확대해요”

입력 2018-04-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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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고 낯선 만남이었지만, 회사 동료로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해 금세 즐거운 식사 자리가 됐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점심을 먹었던 점이 좋았다”, “관련 부서 외에 접점이 없는 다른 부서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회사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3월부터 ‘랜덤 런치’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랜덤 런치’란 최근 신설된 위메프 구내식당인 ‘위메프 카페테리아’에서 같은 조원들과 함께 회사가 제공하는 무료 점심 및 후식을 함께하는 자리다. 아직 도입 초기 단계이지만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타 부서원 간에도 자유롭게 교류 기회를 늘리게 됨으로써, 이른바 ‘원더맨’이라 불리는 위메프 직원들이 호응을 보내고 있다.

‘랜덤 런치’의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내부 인트라넷을 통해 자유롭게 신청, 선착순으로 신청한 직원(30여명)들은 부서, 나이, 성별, 직급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4명씩 한 조에 배정된다.

지난해 3월 입사한 신선식품팀 박해림 MD는 “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타 부서의 좋은 선배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고, 회사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랜덤 런치’ 제도 개설 배경에 대해 허부영 위메프 기업커뮤니케이션팀장은 “위메프가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500여 명의 직원들이 쉽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자 도입했다”고 밝혔다. 허 팀장은 “회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나누며 직원 간의 소통을 늘리고 회사에 대한 다양한 소식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츰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직원 간 소통을 위한 사내 문화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기업 성장에 밑거름이 된다. 전 세계 1위 가구업체인 이케아 역시 ‘피카(FIKA)’라는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피카’는 스웨덴어로 티타임, 커피 브레이크를 일컫는 말로, 전 세계 모든 이케아 사무실에서 볼 수 있는 스웨덴의 전통문화이기도 하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이케아의 직원들은 오픈된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피카를 즐긴다. ‘피카’ 문화를 통해 함께 일하는 동료를 더욱더 이해할 수 있으며, 이는 직장 생활을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때때로 대화 중에 떠오른 아이디어들은 실제 업무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케아코리아 정완숙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피카는 단순한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회사는 이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며 “피카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동료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위메프 구내식당인 ‘위메프 카페테리아’에서 ‘랜덤 런치’에 참여한 직원들이 회사가 제공하는 무료 점심을 먹으며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프)
▲위메프 구내식당인 ‘위메프 카페테리아’에서 ‘랜덤 런치’에 참여한 직원들이 회사가 제공하는 무료 점심을 먹으며 자유롭게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프)
▲이케아 ‘피카’ 문화. (사진제공=이케아코리아)
▲이케아 ‘피카’ 문화. (사진제공=이케아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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