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생산 돌입… 광양서 연 1500톤 생산

입력 2018-04-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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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수산화리튬 생산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연산 1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이달부터 생산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소재이다. 탄산리튬은 노트북과 휴대폰 배터리 등의 소재로,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보다 공정관리가 까다롭다.

이번에 생산 개시한 수산화리튬 라인은 폐이차전지에서 수거한 인산리튬을 전환농축 작업을 거쳐 수산화리튬으로 만드는 공정이라 경제성이 높다. 리튬회수율이80% 이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과정에서 고형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불순물 함량도 경쟁사 제품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낮다.

향후 포스코는 인증절차를 거쳐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제조사에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품위 수산화리튬을 국산화해 공급함에 따라 국내 리튬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준 회장은 “리튬은 포스코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이며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상업화 초기단계까지 왔다”며 “리튬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공급하지 못하는 소재를 포스코가 책임진다는 사명의식으로 주요 소재의 국산화에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0년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2월부터는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탄산리튬에 이어 1년여 만에 수산화리튬까지 생산에 성공해 두 제품을 병행 생산하는 연산 2500톤(탄산리튬 1000톤·수산화리튬 1500톤) 규모의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재 포스코는 폐이차전지를 활용해 탄산∙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원활한 원료 수급을 위해 리튬광석으로도 제조가 가능한 설비를 올해 내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염호 확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염수·폐이차전지·리튬광석까지 모두 사용 가능한 공장을 완성할 방침이다.

한편, 리튬 수요량은 2017년 25만 톤에서 2025년까지 71만 톤으로 약 3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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