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2일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과 함께 의원직(경남 김해시을) 사퇴를 선언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총 8곳에 달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지방정권교체를 통해 벼랑 끝에 선 경남지역경제와 민생을 되살리기 위해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활동한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후보와 합의해 김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세 후보께서 오늘 중앙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공후사의 대승적 결단으로 저를 단일후보로 지지하고 ‘원팀’이 되어 선거승리를 위해 함께 해 주시기로 한데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에 대해 “(지역구인) 김해시민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더 큰 김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의원은 출마 배경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남은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중에서도 부산, 경남 지역이 좋은 결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더 나아가 부산, 경남은 그동안 30년 가까운 (자유한국당의) 1당 지배 구조”라며 “이 구조가 혁파되지 않는 이상 (지역의) 정치 구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경남지사 재신임론’에 대해선 “이번 경남지사 선거 결과가 홍 대표의 지난 도정과 사퇴 이후에 보여준 모습에 대해 도민이 어떻게 보고 심판하는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홍 대표가 어떻게 말하든지 도민이 그에 대한 준엄한 심판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연설기획 비서관을 지냈고,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했을 때 함께한 ‘마지막 비서관’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도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