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존 전복보다 성장속도 6개월 빠른 '킹전복' 브랜드화…수출품목 육성

입력 2018-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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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 5000만 달러, 9번째로 많아

정부가 기존 참전복에 비해 성장속도가 6개월 가량 빠른 육종 참전복을 브랜드화해 향후 전 세계 수출 시장을 노크한다.

해양수산부는 전남 해남군 전복종자보급센터 개소식과 함께 육종 참전복 브랜드 '킹전복(KingJunbokㆍ사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2013년부터 ‘골든씨드(Golden Seed)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넙치, 전복, 김 등 주요 양식품목의 우량종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국내 패류양식 생산액의 약 60%를 차지하는 전복 우량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주산지인 전남에 전복종자보급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센터에서는 육종 신품종의 효율적인 보급 및 산업화를 위한 연구와 종자 현장보급, 현장 모니터링, 기술이전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이를 통해 생산성 및 어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센터 개소식과 함께 전복양식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킹전복 브랜드 선포식도 열렸다.

킹전복은 선발육종기술을 통해 지난해 개발된 품종으로 세계 전복류 중 으뜸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은 이름이다. 기존 참전복에 비해 성장속도가 빨라 사육기간을 6개월 가량 단축할 수 있고 생산비용도 17% 가량 절감할 수 있다.

육종 효율 조사를 위해 전남 양식현장에서의 양성실험을 통한 검증결과 수정 후 약 26개월째 육종참전복(84.2g)은 일반참전복(63.6g)과 비교해 30% 이상 성장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참전복은 한류성이고 성장속도가 느려 상품화(100g)까지 3∼4년이 소요되나 킹전복은 2.5년(30개월)이면 상품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국내 전복 양식 생산액은 지난해 기준 5774억 원으로 우리나라 패류양식 생산액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품목이다. 전국 전복종묘생산 어가수는 629개소다. 수출은 5217만 9000달러로 9번째로 많은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해수부는 킹전복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올해 2~3월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및 중국에 상표출원을 완료했다. 또 미국 및 유럽 시장으로도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부터 국내 전복 입식 소요량의 5%(5억마리)에 해당하는 전복유생을 희망하는 전복 종묘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며 향후 사육시설을 증축해 보급량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이번에 연구센터를 설립함으로써 우량종자 개발 및 보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수산종자산업을 적극 육성해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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