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지난해 ‘역대 최저’ 영업익… 사드 보복ㆍ공항 임대료 타격

입력 2018-04-02 16: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4539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호텔롯데 공시를 통해 2일 밝혔다. 시내점은 24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공항점은 19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위기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임대료 및 특허수수료 증가 부담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3기 면세사업 2년차까지 월평균 400억 원이었던 임대료가 3년차로 접어든 지난해 9월부터 월평균 620억 원으로 55%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수차례 임대료 조정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못 찾고 결국 지난 2월 계약해지 공문을 접수하면서 철수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인천공항점 매출은 1조1000억 원이었지만, 납부한 임대료는 매출의 절반이 넘는 5800억 원에 달한다.

롯데면세점 측은 2017년부터 변경된 특허수수료 산정 방식 역시 실적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총 352억 원을 특허수수료로 반영했다. 이는 2016년에 납부한 특허수수료 26억 원보다 1254% 증가한 수치다.

특허수수료를 매출에 기반해 산정하는 현행 방식은 영업이익이 줄어도 매출이 증가하면 특허수수료 역시 증가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정부의 면세점 제도개선 TF에서 이 문제에 대해 검토 중이며, 연내 제도 개선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롯데면세점은 사업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공항 철수를 통해 개선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면세점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남아 및 기타 국적 고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중국 고객 의존도를 분산시켜 대외적인 불안 요소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롯데 측은 "해외점 매출은 진출 첫해 흑자를 기록한 베트남 다낭공항점과 전년대비 150% 신장한 일본 긴자점을 필두로 2017년 1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45% 신장했다"며 "특히 나트랑 공항점,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도시 및 기타 국가에 추가 출점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향후 해외 매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지드래곤, 오늘(22일) 신곡 깜짝 발표…'마마 어워즈'서 볼 수 있나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5:2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091,000
    • +0.99%
    • 이더리움
    • 4,701,000
    • +7.28%
    • 비트코인 캐시
    • 694,000
    • -4.87%
    • 리플
    • 1,970
    • +25.64%
    • 솔라나
    • 362,600
    • +7.92%
    • 에이다
    • 1,237
    • +10.94%
    • 이오스
    • 971
    • +6%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02
    • +19.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350
    • -10.97%
    • 체인링크
    • 21,400
    • +3.83%
    • 샌드박스
    • 497
    • +4.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