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돼지농장서 또 구제역 항원…“역학농가 68곳 더 있어”

입력 2018-04-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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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제역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제역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A형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돼지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인근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항원이 검출된 농가는 지난달 26일 최초 발생농가와 12.7km 떨어진 김포시 하성면에 위치했다. 최초 구제역 발생농가를 드나들던 분뇨차량이 해당 농장에도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항체가 검출된 김포 농가는 돼지 3000여두를 사육하는 곳으로, 구제역 감염항체(NSP)가 검출돼 실시한 정밀검사에서 이날 항원이 확인됐다. 감염항체(NSP)는 자연(야외) 감염으로 형성되는 항체로, 방역당국은 항원이 검출된 점에 비춰 구제역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농장은 수포 등 구제역 임상증상이 없었으며, 현재 검출 항원의 구제역 혈청형 확인을 위해 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3일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최초 구제역 A형 발생농장과 역학관계인 35개 농가 중 항원이 검출된 곳은 현재까지 이번 농장이 처음이다. 이번 농장과 역학관계인 농장은 68곳이 더 있다. 해당 농장주 부인 소유의 제2 농장도 김포 월곶면에 위치해 있다.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농장을 포함해 김포 지역의 농가들은 최초 구제역 발생 이후 모두 지난달 28~29일 O+A형 백신을 접종했다”며 “항체가 워낙 소량이 검출돼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나오긴 어렵고 내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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