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초 인질극 피의자, '조현병+뇌전증' 주장 "군대서 가혹행위 당해…"

입력 2018-04-03 07: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방배초 인질극 피의자.(연합뉴스)
▲방배초 인질극 피의자.(연합뉴스)

서울 방배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인 양 모 씨가 군대에서 가혹행위를 당해 조현병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양 씨는 2일 자신의 모교인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4학년 여학생 A 양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약 1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양 씨는 오전 11시 40분께 A 양을 인질로 잡고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시간 동안 양 씨를 안정시킨 후 낮 12시 43분께 양 씨를 제압해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직후 양 씨가 간질 증상을 보이자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게 했고 이후 서울 방배경찰서로 데려와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는 조현병을 주장했다. 양 씨는 "군대에서 가혹 행위, 부조리, 폭언, 협박 등으로 정신적 압박을 크게 받아 뇌전증(간질)과 조현병이 생겼다"며 "그 후 4년간 보훈처에 보상을 요구했는데 어떤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도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청와대, 언론, 보훈처, 서울시, 국민권익위원회 어디서도 저한테 도움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 씨는 피해 학생에게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가 병이 악화해서"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양 씨는 방배초 졸업생으로 드러났으며 2015년 11월께 뇌전증 4급으로 복지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 씨는 "조사가 힘들다"고 토로해 조사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후 3일 인질강요·특수건조물침입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뇌전증은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인자가 없음에도 뇌전증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해 만성화된 질환을 말한다. 조현병(정신분열증)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정신과 질환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뉴욕증시, 월가 출신 재무장관 지명에 환호
  • [날씨] 제주 시간당 30㎜ 겨울비…일부 지역은 강풍 동반한 눈 소식
  • '배짱똘끼' 강민구 마무리…'최강야구' 연천 미라클 직관전 결과는?
  • 둔촌주공 숨통 트였다…시중은행 금리 줄인하
  • 韓 경제 최대 리스크 ‘가계부채’…범인은 자영업 대출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부담?…"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14:3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013,000
    • -3.21%
    • 이더리움
    • 4,758,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694,500
    • -1.63%
    • 리플
    • 2,005
    • +0.5%
    • 솔라나
    • 329,900
    • -5.74%
    • 에이다
    • 1,358
    • -5.69%
    • 이오스
    • 1,158
    • +0.96%
    • 트론
    • 278
    • -3.81%
    • 스텔라루멘
    • 688
    • -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850
    • -0.58%
    • 체인링크
    • 24,400
    • -1.69%
    • 샌드박스
    • 905
    • -16.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