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이 이중표적항체(bispecific antibody) 원천기술에 대한 호주 특허 등록을 승인받으며, 글로벌 항체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에이프로젠은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이 호주 특허청으로부터 등록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특허등록한 기술은 에이프로젠이 독점 사용권을 보유한 두 가지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 중 첫 번째 것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추가 특허 등록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호주 특허 승인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도 특허 승인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부터 관계사 아이벤트러스를 통해 이중표적항체 원천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 2013년 3월 첫 번째 특허를 출원했고 2017년 7월에 더욱 발전된 두 번째 국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에이프로젠의 이중표적항체 기술은 침스에프씨(CHIMPS@Fc) 기술과 침스에프에이비(CHIMPS@Fab) 기술로 구성된다. 이 기술은 천연 항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 몇 개의 아미노산 서열만 변화시켜서 항체의 중쇄(heavy chain)뿐만 아니라 경쇄(light chain)까지도 100% 정확한 하이브리드 항체가 만들어지게 하는 천연 구조 이중표적항체 기술이다.
에이프로젠은 에이프로젠KIC와 협력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프로젠 KIC는 최근 면역 항체 발굴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벤처 다이노나로부터 항체 4종류의 소유권을 양도받았다”며 “에이프로젠KIC의 항체에 에이프로젠의 이중표적항체 기술이 적용된 신약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은 신약 개발 계획의 첫 번째로 기존 허셉틴 유방암 치료제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유방암(Her2 negative) 치료용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글로벌 임상 1상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에이프로젠의 이중표적항체 기술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는 에이프로젠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항체신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