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LG생건’ 애경산업, 2년 뒤 年매출 1兆 찍을까

입력 2018-04-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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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새로 상장한 애경산업이 LG생활건강과의 ‘닮은꼴’로 올해 성장 가도를 달릴지 주목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애경산업은 생활용품 시장에서 지위를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화장품 사업 영역 확대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용품 시장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화장품 시장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의 모습과 닮아 있다.

지난해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속에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성적표는 생활용품에서 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면세 채널의 부진 등을 이유로 국내 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해외사업 부문 역시 시장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 중이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이 통해 매출이 34% 오르는 등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생활용품의 매출은 0.9% 소폭 감소했지만 2016년 살균제 파동에 따른 반사이익이 컸던 점을 감안했을 때 선방한 것으로 평가돼 전체 매출과 영업익에서 각각 2.9%, 5.6%의 성장을 기록했다. 결국 화장품의 고급화 전략과 생활용품 시장 확보가 지난해 실적에 영향을 준 셈이다.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애경산업은 LG생활건강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3년간 국내 시장 점유율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애경산업은 지난해 9월엔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법인을 통해 단기적으로 화장품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향후 생활용품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혀 생활용품에 거는 기대가 커 보인다.

애경산업과 LG생활건강은 연구개발(R&D) 계획에서도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앞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제조 및 R&D 역량 혁신을 위해 경영성과에 직접 연계된 제조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4차 산업혁명 등 패러다임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가 필요하다”며 “청주에 새로 건설하는 화장품 공장은 스마트팩토리로 구축해 새로운 산업·기술변화와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상장 발표와 함께 R&D와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한 2020년 연 매출 1조 원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최근 들어 꾸준히 R&D 투자를 늘리고 있는 애경산업은 지난해 R&D 비용이 124억700만 원으로, 매출액 대비 2%를 기록했다. 2015년, 2016년의 1.4%에 비해 R&D 분야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 6289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애경산업은 연구개발과 투자를 앞세워 올해 신규 화장품 브랜드 ‘FFLOW(플로우)’와 더마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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