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달 대비 소폭 상승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월 말(0.42%) 대비 0.06%포인트 오른 것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4000억 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6000억 원)를 웃돌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늘어 연체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선 0.09%포인트 하락했다. 2월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5년 0.77% △2016년 0.70% △2017년 0.57% 등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 말(0.56%)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45%로 0.01%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69%로 각각 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0.25%)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0.01%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9%로 0.0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이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과거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