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무역전쟁과 증시] 맥 못추는 해외펀드…최근 1개월 수익률 -3.74%

입력 2018-04-03 11: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해 말 비과세 중국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직장인 A씨는 매일같이 수익률을 확인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20%에 달하는 연간 수익률을 보고 들어갔던 중국 펀드가 2월 수익률이 반토막나더니 급기야 마이너스를 찍었기 때문. 얼마 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서긴 했지만, A씨는 환매를 고민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 대한 국내 안팎의 우려가 커지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미·중 간의 무역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기 때문.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설정된 운용자산 10억 원 이상의 159개 중국 주식형 펀드와 35개 북미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4.84%, -5.34%를 기록했다.

2월 초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서 촉발된 글로벌 증시 급락장 여파에 중국 펀드는 한때 10%에 달하는 손실을, 북미 펀드는 5%가 넘는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달에는 수익률을 회복하는 듯했으나 같은달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 전쟁’을 선포하자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다시 출렁였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74%를 기록했다. 이 기간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한 것은 베트남(3.33%)펀드가 유일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1.96%를 기록해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은 건 중국 펀드 투자자다. 올해 들어 중국 주식형펀드에 1894억 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갔는데 3월에는 218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별 펀드의 수익률도 신통치 않다. 최근 1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삼성KODEX심천ChiNext상장지수펀드’(5.48%),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상장지수펀드’(5.31%), ‘신한BNPPSMART

중국본토중소형CSI500상장지수펀드’(0.04%)를 제외하고 156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으나, 미·중 무역 분쟁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역 전쟁 관련 뉴스들이 심리적인 측면에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양국 대립 격화 시 양국 모두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고 협상을 통한 윈-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펀더멘털 훼손 우려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펀드의 경우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하는 투자 상품이라는 점에서 단기 수익률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적정한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00,000
    • +0.1%
    • 이더리움
    • 4,712,000
    • +1.66%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3.46%
    • 리플
    • 1,995
    • -6.69%
    • 솔라나
    • 352,000
    • -1.26%
    • 에이다
    • 1,446
    • -4.24%
    • 이오스
    • 1,190
    • +11.32%
    • 트론
    • 298
    • +2.41%
    • 스텔라루멘
    • 786
    • +26.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000
    • -2.29%
    • 체인링크
    • 24,010
    • +3.36%
    • 샌드박스
    • 833
    • +49.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