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수십 년 간의 관행을 깨고 매월 말 대신 매 분기 말에 자동차 판매량을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이번 달부터 자동차 판매량을 월간으로 보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커트 맥네일 영업 담당 부사장은 “분기별 영업 실적을 보고하는 것이 우리 사업과 부합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사업 수행 방식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0일은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서 단기 매출 변동을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각 분기 말에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의 이러한 결단은 애널리스트,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테슬라를 포함한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상세한 월간 판매량 보고서를 공개하기 때문이다. GM의 변화에 다른 대형 자동차 업체들이 GM의 관행을 따라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체를 제외한 소매업 등에서 대기업들은 월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다. 타깃은 2012년부터 월별 판매량 공개를 중단했고, 월마트는 10년 전에 이를 중단했다.
GM의 결정은 작년에 미국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2% 감소하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GM은 3일 마지막 월간 신차 판매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