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22일 개최…미세먼지가 나쁨이라면 어떻게?

입력 2018-04-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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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22일 개최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 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경험을 제공하고자 멍때리기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과 협업해 개최하고 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시작하게 됐다. 이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멍때리기를 가장 잘 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현대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인 셈이다.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90분 동안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해 1~3등을 선정한다. 공정하고 철저한 평가를 위해 주최 측은 매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심박 그래프를 작성하고 이와 동시에 현장에서 시민들이 대회 전 과정을 관람하고 투표로 참여한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사용해 불편 또는 요청사항을 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간카드는 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는 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는 더우면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는 기타 불편사항 등으로 의사표시를 할 수 있다. 다만 멍때리기에 실패하면 빨간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한편, 서울시는 3일 정오부터 4일 자정까지 '한강 멍때리기' 홈페이지 또는 페이스북을 통해 150명의 참가자를 선발한다. 참가선수 선발은 외부 평가단을 구성하고, 멍때리기 대회 참가 사연을 중점으로 검토해 최종 150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자는 10일 정오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새소식란을 통해 진행되며, 선발자에게는 개별통보가 이뤄진다.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당일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초미세먼지·황사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시 행사는 일주일 연기돼 29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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