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체운용, 짭짤한 수익낸 美워싱턴하버빌딩 매각 돌입

입력 2018-04-03 17:49 수정 2018-04-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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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의 매각...7월 사모해외부동산펀드 만기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새마을금고, 우정사업본부 등 연기금이 5년 전 4000억 원가량에 인수했던 미국 워싱턴하버 빌딩 매각에 돌입했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미국 자산운용사인 PGI는 현지 부동산 중개회사인 HFF를 앞세워 최근 워싱턴하버 빌딩 매각에 착수했다. HFF는 미국 3대 부동산 중개회사 중 하나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매각 일정이나 대금은 정해진 바 없고 5월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외국에 보유한 자산을 실제로 매각한 사례가 많지 않은데, 그 중 하나로 알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3년 7월 당시 하나다올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5년 만기의 ‘하나대체투자랜드칩워싱턴사모부동산펀드’를 설정, 2150억 원을 조달했다. 새마을금고가 950억 원, 우정사업본부가 900억 원, 경찰공제회가 300억 원을 각각 출자했다. 나머지 1850억 원의 금융 비용은 현지 생명보험사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펀드 운용은 PGI가 맡았다.

펀드 설정 기간동안 벌어들인 내부수익률(IRR)은 당초 기대 수준과 흡사한 수준인 7~8%다. 부동산 자산으로 유지보수비와 시설투자 등에 다소 자금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최종 매각 차익에 따라 높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매각 차익은 기관투자자별로 투자한 자금 비중에 따라 차등 분배된다.

워싱턴하버 빌딩은 포토맥 강변에 위치한 워싱턴DC의 랜드마크로 5만2221㎡(1만5797평) 넓이의 복합상가건물이다. 쇼핑몰과 고급 레스토랑, 로펌 등 사무실이 건물 면적의 98%를 리스 방식으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대형 아이스링크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스타일의 분수대도 갖추고 있다.

한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미국 워싱턴DC에만 워싱턴하버 빌딩을 비롯해 나사(NASA) 빌딩, 미국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빌딩 등 다수 해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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