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메이커 or 킬러… 로봇산업 두얼굴

입력 2018-04-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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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기술인력 3만명 필요… 자동화로 인한 대량 실직 우려도

2026년까지 지능형로봇 산업에서 약 3만 명의 기술인력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스마트팩토리(스마트공장)와 함께 지능형 로봇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일자리를 오히려 빼앗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능형로봇 분야 제조업(전체 925개 사)에 대한 표본 조사를 벌이고 2017~2026년까지 이 분야 인력수요가 총 3만889명으로 예상된다고 3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제조 로봇 1만6177명 △전문서비스 로봇 4394명 △개인서비스 로봇 1941명 △기반기술 8377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산업기술인력 증가율은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가 15.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개인서비스 로봇 8.7%, 기반 기술 8.3%, 제조 6.4% 등으로 지능형로봇 산업 인력이 연평균 8.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직무별 인력수요는 △생산기술·생산 1만2492명(9.8%·이하 연평균 증가율) △연구개발 9915명(8.6%) △설계·디자인 3769명(5.6%) △시험평가·검증 1929명(7.6%) 등이다. 지능형로봇이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영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생산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에 이 같은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산업부는 봤다.

더불어 조사 대상의 85.3%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고,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벗어나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차 산업혁명, 제조업 혁신 등으로 인해 향후 5년간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이 23.8%로 다른 제조업보다 빠른 속도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능형로봇 분야의 산업기술인력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만4645명이며, 부족한 인원은 1019명으로 업체당 인력 부족률이 6.5%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능형 로봇과 함께 스마트 팩토리 확산이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팩토리 2만 개를 보급·확산한다는 계획이다. 10인 이상 제조 중소기업 6만7000개 중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2만 개를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정부 주도의 스마트팩토리 확대 사업도 민간·지역 중심으로 전환하는 모델로 바꾸고, 민간과 정부 주도 구축 비율은 올해 30%와 70%이지만 2022년까지 각 50%로 조정할 방침이다.

지능형 노봇 등이 우리 산업의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과 동시에 제조업 분야 생산현장 자동화, 개인 서비스, 전문 서비스 등의 로봇 침투로 관련 분야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8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글로벌 로봇산업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도 “로봇 활용으로 2020년까지 일자리가 716만 개 사라질 것”이라며 “중·저소득층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위험이 가장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로봇 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집도(산업용 로봇 기준)에서 우리나라는 531로 세계 평균(69)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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