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건설, 해외현장도 사망사고 있었다...파나마 발전소 한국인 노동자 감전사

입력 2018-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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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잇단 사망사고로 고용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까지 받았던 포스코건설에서 3월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가 해외 현장에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해 3월에만 산재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7명에 달한다.

5일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파나마 콜론 복합화력 발전소에서 한국인 하청업체 노동자 한 명이 전기 결선 작업을 하던 중 감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업계는 사망자가 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께 비상발전기용 피티케이블(PT Cable)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고압개폐장치(Medium Voltage Switchgear)가 차단된 것으로 판단, 작업 중 도전부(Bus Bar)에 몸이 닿으며 감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사망자가 고압개폐장치 전원 차단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간접 원인으로는 통전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빠뜨리는 등 안전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점이 꼽혔다. 건설업계는 통전여부 확인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시공현장 내 안전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회사 규모로 볼 때 정규직으로 일하는 안전 담당 직원이 부족한 점이 곪아 터지듯 연이은 사고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포스코건설측도 건축·토목 담당 직원들이 안전자격증을 따도록 유도하며 안전직을 늘리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2017년 개최한 ‘건설업 안전보건 리더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포스코건설의 안전직 담당자 중 정규직 비율은 21.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50개 기업의 평균 안전직 정규직 비율은 47% 수준으로 포스코건설은 평균에 절반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일 4명이 숨진 엘시티 중대재해 현장과 7일 펌프카 전복 사고로 1명이 사망한 인천송도 아파트 현장에 대해 지역 고용노동청으로부터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1일 부산 산성터널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자 건설노조는 포스코건설 전 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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