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1~2인 가구에 소형 아파트 ‘대체재’, 투룸형 오피스텔 몸값 껑충

입력 2018-04-05 10:00 수정 2018-04-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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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전용면적 30~60㎡대 투룸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도 실속 있는 면적을 속속 내놓는 추세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2인 가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 소형평형 아파트의 공급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2인 가구는 53.3%로, 2020년 1~2인 가구 비중은 58.4%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할 만한 전용면적 59㎡ 미만 아파트(임대제외) 분양은 3만9025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12%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이같은 간극 해소를 위해 오피스텔은 임차 수요가 많은 전용면적 30㎡ 미만 원룸 위주로 시장에 공급됐다.

하지만 소형 아파트를 찾지 못한 신혼부부와 고소득 독신 직장인 중심으로 널찍한 오피스텔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방 2개에 방과 거실, 주방 등의 구분이 분명한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다.

때문에 청약 경쟁률도 투룸형 타입이 치열하다. 올 3월 청약을 받은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46㎡ 타입이 26.0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면적 21㎡ 타입의 1.95대 1을 크게 웃돈다. 앞서 1월 분양된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42㎡ 타입이 7.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용면적 22㎡A의 6.74대 1을 웃돌았다.

입지적 장점도 1~2인 가구를 오피스텔로 끌어들이고 있다. 건축법상 주거용지에만 들어설 수 있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준주택으로 분류돼 상업용지나 업무용지에도 지을 수 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쇼핑몰과 영화관 등이 인접하고 역세권에 자리해 체감하는 편익이 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투룸형 오피스텔은 내부가 아파트 못지 않아 2인 이상 가구도 장기간 거주 하는 게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생겼다”며 “핵가족화와 다운사이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데다 소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투룸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한라는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 인근에 ‘부평 한라비발디’ 오피스텔을 4월 분양 할 예정이고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피데스개발이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를 서울에서는 롯데건설이 동대문구에 ‘청량리 롯데캐슬’을 4월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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