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지주사 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 흡수합병… 단일 지주사 체제 개편

입력 2018-04-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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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림그룹)
(사진제공=하림그룹)
최상위 지주회사 제일홀딩스와 중간지주사 하림홀딩스를 둔 하림그룹이 7년여 만에 단일 지주사 체제로 개편한다.

하림그룹은 4일 제일홀딩스가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0.2564706이며, 주주 확정 기일은 4월 19일이다. 합병승인 주주총회는 5월 14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5월 14일~6월 4일, 합병기일은 7월 1일이며, 신주는 7월 16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후 존속회사인 제일홀딩스 상호는 하림지주로 변경된다.

하림그룹은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4개(제일홀딩스, 하림홀딩스, 농수산홀딩스, 선진지주)의 복잡한 지주사 체제를 꾸준히 정비해 최종적으로 1개 홀딩스 체제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게 됐다. 이를 통해 미래 유망산업인 농식품 중심의 사업부문을 더욱 심화시켜 각 부문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합병 단일 지주사인 하림지주는 지속성장을 위한 비전 제시와 모든 자회사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추진하는 농식품 사업의 최종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하림그룹이 추구하는 ‘One Health’(하나의 건강)를 향한 항해사와 윤리경영의 감독자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곡물-사료-축산-도축-가공-판매-유통’ 등 식품의 원료를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관리해 가장 품질 좋고 안전하며 신선한 식품을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핵심 자회사들이 이미 식품의 가치사슬로 엮여 있고,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도 이와 일치하게 정비했다고 하림그룹 측은 설명했다.

벌크 전문선사 팬오션은 50년 이상의 장기비전을 갖고 글로벌 곡물 유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축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료의 원재료인 곡물사업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모든 에너지의 원천인 곡물 자체를 원료로 하는 다양한 미래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축산부문의 하림과 선진, 팜스코, 제일사료는 최고의 사료 제조 및 닭고기, 돼지고기 등 동물성 단백질 생산, 가공을 통해 축산식품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의 경우 지난해 170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도계 및 가공, 육가공 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조만간 동물복지 및 환경친화적 시스템을 접목한 최신 스마트팩토리로 국산 닭고기 품질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대한민국의 3세대 닭고기 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돈육 시장 리더인 선진과 팜스코 역시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나가고 있다.

식품제조·판매·유통 부문은 식품전문 홈쇼핑인 NS홈쇼핑이 가정 간편식(HMR) 등 최신 식품소비 트렌드에 맞춘 식품 제조와 유통을 책임지며 하림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NS홈쇼핑 자회사 하림식품은 지난 2월 ‘공유 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4년여의 사전 준비단계를 거쳐 착공한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4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19년 말 완공과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에 부응하는 가정 간편식과 천연 베이스 소스 및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게 되며, 하림그룹이 기존 축산육류 전문그룹에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확장해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앞으로 식품의 생산·유통 과정의 이력정보를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화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등 농식품 분야에서의 4차 산업혁명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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