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평양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우리 예술단 가수들이 방북 소회를 밝혔다.
4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가수 최진희는 "꿈인지 생시인지, 이런 일이 또 오네, 이게 과연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북한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가 엄청 터져 나와 감격했다"고 고백했다.
최진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만난 이야기도 전했다. 최진희는 "김정은 위원장이 일일이 다 격려하고 악수했다"며 "마음이 유해지고, 편안해져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라며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리설주의 인상을 묻는 말에 최진희는 "걸그룹의 한 멤버가 아닌가 할 정도로 뛰어난 미모였다"고 말했다.
정인도 이날 SBS '8뉴스'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다. 정인은 "첫날 첫 순서라 얼떨떨했다"며 "마지막 곡을 관객들과 함께 합창했는데 울컥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수로서 컬래버레이션을 많이 했는데, 저한테 '다음에 누구와 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삼지연 관현악단과 하고 싶다'로 대답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전혀 현실감이 없었다"며 "지금 뉴스에 출연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진 가수 백지영 역시 소속사를 통해 이날 소감을 밝혔다. 백지영은 "평양에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도 믿기지 않았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총 맞은 것처럼'을 좋아해 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달랐고 뜻깊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다양한 문화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전세기를 타고 방북해 1일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 공연을 펼쳤다. 이날 공연은 5일 오후 8시부터 지상파 3사(KBS1ㆍMBCㆍSBS)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