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니까 지방에 있다"고 말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1시간 뒤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페에서 목격됐다고 5일 더팩트가 보도했다. 또 정봉주 전 의원은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이 정계 은퇴를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에둘러 답해 눈길을 끌었다.
더팩트 취재진은 4일 오후 정봉주 전 의원과 통화를 시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자연인이니까 자연인으로 돌아왔다"며 "밖에 나와 있다. 집에도 안 들어간다. 지방에 내려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진은 불과 1시간 뒤 정봉주 전 의원이 자주 찾던 청담동 카페에서 그와 지지자들을 만났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정봉주 전 의원은 잠깐 흠칫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당당한 태도로 맞이했다.
해당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정봉주 전 의원은 "요즘 하던 일을 정리하고 있다. 다음에 보자"며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이 따라가며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정계 은퇴로 해석해도 되는가"고 묻자 정봉주 전 의원은 "그건 좀 봐야죠"라고 말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방문한 적이 없다던 성추행 의혹 장소에 간 사실이 확인되며 지난달 28일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사와 기자들의 고소를 취하했다. 이어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감사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