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포티파이는 전일 대비 3% 하락한 144.22달러(약 15만 원)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포티파이는 140달러에 장을 열었다. 장중 한때는 135.51달러까지 떨어졌다. 기준가격인 132달러보다는 높으나 전날 종가 149.01달러보다는 내린 것이다. CNBC는 기준가격은 주식 공모가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은 전날 295억 달러에서 265억 달러로 하락했다.
스포티파이는 전날 뉴욕증시에 데뷔했다. 첫날 165.90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스포티파이는 주가가 장중 169달러까지 올랐으나 하락하며 마감했다.
스포티파이는 신주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적인 기업공개(IPO) 대신 기존 주주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직접거래하는 직상장 방식을 택했다. 이는 이례적인 것으로 스포티파이의 현금 흐름이 긍정적이기에 자본을 늘릴 필요가 없으며 이미 잘 알려진 기업이기에 별도의 홍보가 필요 없으므로 가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상장 초기에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 실리콘밸리의 유니콘 기업들도 향후 IPO를 추진할 예정이기 때문에 스포티파이의 직상장 방식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우버는 내년 10월 IPO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포티파이가 성공하면 실리콘밸리의 다른 기업들도 이 방식을 따를 것으로 전망한다. 토마스 팔리 뉴욕증권거래소 회장은 “이것이 성공하면 IPO 과정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CNBC는 스포티파이의 독특한 상장 방식이 성공을 거두면 월가의 기득권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