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시장에 서울 첫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오픈

입력 2018-04-0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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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이마트)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처음으로 서울에 오픈한다. 이마트는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인 경동시장에 5일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개점했다.

앞서 경동시장점(400㎡·121평)은 당진어시장(2016년 8월 개점), 구미선산시장(2017년 6월 개점), 안성맞춤시장(2017년 8월 개점), 여주한글시장(2017년 10월 개점)에 이은 다섯번째 상생스토어다.

이번에는 신세계그룹 관계사의 사회공헌 모델을 결합한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가 처음 들어서는 등 그룹의 사회공헌활동(CSR) 노하우를 끌어모았다.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인 ‘카페숲’(66㎡) 외에 동대문구 작은도서관(208㎡), 어린이희망놀이터(155㎡), 고객쉼터(66㎡) 등이 마련됐다.

스타벅스 재능기부카페는 스타벅스가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화한 카페의 인테리어와 매장 운영 등에 도움을 주는 자립 지원 프로그램이다. 경동시장점이 9번째 매장이며 상생스토어에는 첫번째 입점이다.

스타벅스는 매장 인프라 등을 지원하고 경동장학재단이 실제 운영한다. 수익금은 서울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이마트는 경동시장점을 시작으로 올해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5곳 이상 추가로 열어 총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노브랜드 경동시장 상생스토어는 경동시장 측의 유치 제안을 계기로 8개월간 협의 끝에 개점했다.

1960년 개설돼 58년 역사를 갖고 있는 경동시장은 1980년 시장 근대화 사업 추진과 함께 1982년 신관 건물을 준공하는 등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점차 쇠락해 약 730여 개 점포가 영업 중인 현재는 60세 이상 유동 인구 비중이 55%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층의 발길이 뜸해졌다. 한때 시장 건물에 입주했던 극장을 찾는 젊은이들로 북적였지만 이제 극장도 사라지고 상인들도 차츰 떠나 공실이 늘어났다.

상생스토어가 입점한 신관 건물의 경우 3층 전체가 공실로 비어 있다. 2층에도 점포가 29개에 불과하고 공실률이 60%에 이른다. 이마트는 신관 2층 전체 구성을 새롭게 꾸몄다.

빈 매장들을 철거하고 영업 중인 29개 인삼·패션 매장을 고객 유입 동선 전면에 배치해 기존 매장을 거쳐 상생스토어로 진입 가능하게 했다. 품목으로는 경동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냉동과일과 냉동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 등을 판매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의 경우, 경동시장 측의 요청으로 1시간씩 앞당겨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정했다. 상생 차원으로 영업 전단에 인근 9대 시장을 노출하는 공동 마케팅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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