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 추가 제재 단행…“신흥 재벌 최소 6명 포함”

입력 2018-04-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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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파이 암살 시도 이후 러시아 강경노선 유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앙카라/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앙카라/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는 6일 전에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올리가르흐를 겨냥한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리가르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부를 쌓은 러시아 신흥 재벌을 가리키는 말이다. WP에 따르면 이번 제재에는 최소 6명의 올리가르흐가 포함될 전망이다. 6명 중에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 1월에 공개한 러시아 내 영향력이 큰 정·재계 인사들이 포함된다.

지난달 미 정부는 2016년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연방정보기관(FSB)을 비롯한 5개 기관과 개인 19명에 대해 제재를 적용했다. 제재 대상이 된 개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 기업들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미 정부는 지난달 영국에서 러시아의 이중간첩 독살 시도 이후 지난 몇 주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왔다. 전날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더욱 강경한 노선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보다 러시아에 더 강경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미국의 현재 러시아를 대하는 태도가 마치 독과 같다고 표현했다. 러시아 타스(TASS)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수석대변인은 “미국은 푸틴과 러시아의 경제 엘리트들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려 한다”면서 “우리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보복 제재를 자세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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