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배달서비스를 유료화한다.
교촌치킨은 5월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교촌은 가맹점 운영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전국 가맹점으로부터 동의를 얻고 있다. 가맹점 동의 완료 후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교촌치킨 배달 주문 시 2000원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정책 시행으로 배달 서비스 이용 시에만 배달료가 적용되며 교촌 오리지날, 허니 호리지날 등 기존 메뉴 가격에는 변동이 없다.
교촌 관계자는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검토된 여러 방안 중 배달 서비스 유료화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한 보다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 측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배달 인력난과 배달 서비스 운용 비용의 상승은 가맹점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애로사항은 외식 프랜차이즈 전반에 깔려 있어 지난해 연말부터 가격 인상과 배달비 별도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피자헛과 KFC 등은 지난 3월 최소 결제 금액을 인상했다. 피자헛은 지난달 8일부터 1만2000원의 최소 결제금액을 1만5900원으로 인상했고 KFC는 1만 원의 결제 금액을 1만2000원으로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 외부요인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미스터피자 등도 이미 배달비가 인상된 상태다. 지방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떡볶이와 같은 분식에서도 배달비 별도의 움직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치킨 업종에서 배달비 유료는 교촌치킨이 첫 사례다.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는 최저임금 인상도 부담되지만 무엇보다 배달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를 내며 가격인상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이번에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배달 유료화에 나선 만큼 경쟁 브랜드인 bhc와 BBQ도 교촌치킨의 변화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