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우울증 증상, 혹시 잠은 잘 자고 있나요?

입력 2018-04-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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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인에게 흔하게 발생하게 된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 등 정서적 증상을 기본으로 다양한 인지 및 신체적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뿐 아니라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하는 질환인 만큼 빠른 대처가 요구된다.

그러나 대부분 우울증을 앓는 환자의 경우 우울증을 치료할 때 정신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하거나, 신체적인 증상을 우울증과 연관시켜 생각하지 않아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 경향이 적지 않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환자도 일부 있지만 이는 바람직한 인식이 아니다.

우울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양한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특히 의욕과 집중력이 저하돼 사회•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소화불량, 체중증가, 심하게는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므로 조기 우울증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우울증과 함께 불면증과 같은 수면장애 증상도 흔히 나타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은 오지 않고 온갖 걱정스러운 생각이 끊이지 않거나, 애써 잠이 들었는데 중간에 자꾸만 깨거나, 잠깐 자고 깨서는 다시는 잠을 이룰 수가 없다면 불면증이다.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은 “불면증이 발생하면 밤은 밤대로, 낮에는 낮대로 괴롭다. 늘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고 멍한 상태로 지내게 되고, 피로감이 누적돼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가져온다. 우울증과 동반되는 환자의 괴로움은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잠에 들기 위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오남용하는 등의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 정확한 우울증원인, 불면증원인 진단 후 두 증상을 함께 안전하게 해결할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우울증과 불면증의 원인은 몸과 마음을 모두 살펴야 찾을 수 있다. 특히 심장의 문제로 두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오장육부 중에서 정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장기여서다. 심장의 기능에 불균형이 생기면 전신의 문제로 나타나게 되고 우울증이나 불면증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에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심리적 문제와 큰 관련이 있는 장부인 ‘심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임 원장에 따르면 정심방요법을 통해 맞춤한약, 침치료를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심장 상태를 개선한다. 우울증과 만성불면증은 보통 심장에 에너지를 보충하고, 혈액순환과 마음의 순환을 돕는 처방이 이뤄진다.

한편, 정신과 신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면밀히 파악하여 우울증 및 불면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발견된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해야 효과적이다. 이러한 불면증과 우울증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전문적인 치료를 조기에 시작해야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일상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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