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특성상 티샷이 말썽을 부리면 확실히 스코어를 까먹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코스에서 우즈의 티샷은 여전히 엉망이었다.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아이언도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았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
3년만에 마스터스에 모습을 보인 우즈는 이날 3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148타(73-75)를 쳐 전날 공동 29위에서 공동 40위로 밀려났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우즈는 5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버디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아멘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는 파로 잘 막았지만 12번홀(파3)에서는 전날에 이어 발목이 잡혔다. 티샷한 볼이 우측으로 밀려 물에 퐁당하며 보기를 범했다. 왼쪽에서 서서 페이드로 핀을 노렸으나 처음부터 우측으로 밀려나 워터헤저드로 들어갔다.
그러나 13번홀(파5)에서 2온2퍼트로 버디를 골라내며 스코어를 일단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15번홀(파5)에서는 세컨드 샷을 훅을 걸어 핀이 약간 지난 그린주변에 벗어넜지만 핀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으나 16번홀(파3)에서 보기로 빛을 바랬다.
우즈와 이틀간 한조에서 경기를 한 마크 레시먼(호주)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5언더파 139타로 단독 3위다.
리드는 버디를 무려 9개 뽑아냈다. 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선 리드는 이날 1, 7, 13번홀에서 각각 연속 3개홀 버디, 그리고 그뒤에 바로 보기를 한개씩 범하며 재미난 스코어카드를 작성했다.
전날 우즈와 공동 29위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6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ㆍCJ대한통운)은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148타(75-73)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컷오프는 5오버파 149타였다.
베테랑 필 미켈슨(48ㆍ미국)은 턱걸이로 본선에 올랐지만 전날 15번홀(파5)에서 무려 13타를 치는 참사를 겪은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합계 15오버파 303타로 본선진출이 막혔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집에 가지 못한다. 최종일까지 남아 우승자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