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캐나다 정보 분석 업체 플랫폼 차단…불 붙은 보이콧 행렬

입력 2018-04-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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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페이스북과 계열사 SNS 사용 금지 시위 24시간 동안 시행될 예정

▲2016년 4월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새너제이/AP연합뉴스
▲2016년 4월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새너제이/AP연합뉴스

최근 정보 유출 스캔들에 휩싸인 페이스북이 7일(현지시간) 캐나다 데이터 분석업체 애그리거트IQ의 플랫폼을 차단하고 정보 유출 여부를 조사한다고 미 IT 매치 더버지가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애그리거트IQ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데이터를 수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내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그리거트IQ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투표 캠페인 때 EU 탈퇴를 지지하는 ‘보트 리브’를 위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정보 유출 파문의 최초 폭로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는 영국 의회 청문회에서 “브렉시트 투표 캠페인에서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쓰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인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를 불법 수집해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페이스북은 창사 이래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논란이 된 애그리커트IQ는 CA 모회사인 SCL의 주도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더하고 있다.

애그리거트IQ는 이 같은 의혹은 부인했다. 성명서에서 애그리커트IQ는 “우리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디지털 광고 및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라며 “CA나 그 모회사인 SCL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CA가 사용한 정보를 관리하거나 접근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정보 유출 파문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오는 11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미 의회 출석에 맞춰 페이스북과 그 계열사인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의 사용을 거부하는 24시간 온라인 시위가 있을 예정이다. 이 시위는 온라인 모임 ‘페이스북 블록’이 주도한 캠페인이다.

페이스북블록의 로라 울먼 대표는 “데이터 관리와 페이스북의 통제 방법을 우려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은 좋아하지만, 개선을 위해 직접 행동할 방법을 구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플랫폼을 하루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페이스북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울먼 대표는 “페이스북과 미국 정부에 우리의 뜻을 효과적으로 피력하고자 이날을 선택했다”며 “페이스북은 플랫폼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보호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페이스북 계정을 완전히 삭제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이것은 모든 사람이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라며 “또 어떤 지역에서는 페이스북이 유일한 소식통으로 쓰이고 있어 실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일 저커버그 CEO는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한다. 이어 11일에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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