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기업가들의 약 75%는 자신의 기업이 앞으로 10년 안에 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심지어 성공한 기업가들도 항상 두려움에 쫓기고 있다. 미국 요거트 업체 초바니의 함디 울루카야 설립자 겸 CEO는 “매일 두려움을 느낀다”며 “내가 실패하면 수많은 사람이 영향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두려움에 너무 사로잡히면 의사결정이 느려지거나 목표를 잘못 세우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두려움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도 CEO들이 해야 할 일이다.
헤이턴 교수는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CEO는 헤이턴 교수와의 면담에서 “일주일 내내 기분이 좋지 않은 가운데 프로젝트를 들여다보면 부정적인 것들만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다른 CEO는 “최근 불안을 분리할 수 있는 법을 배웠다”며 “그것은 일시적인 감정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았다”고 밝혔다.
감정을 인식하고 통제하는 것은 후천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 CEO들이 자신의 사고에 침투하는 감정 징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한다면 목표 설정과 의사 결정에 있어 부정적 감정이 미치는 영향을 억제할 수 있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를 억압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나서면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업가들은 사업 아이디어 타당성에 대한 의문으로 두려움을 느낄 때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의도적으로 행동지향적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다만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다 새로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두려운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학습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다. 헤이턴 교수는 “학습은 두려움에 대한 강력한 해독제”라며 “이는 CEO의 능력을 향상시켜 의구심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CEO들은 정규 교육과 훈련은 물론 전문가들의 리서치 보고서, 멘토와의 대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감을 고양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홀로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것보다 멘토의 지원을 구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한 기업 설립자는 “자신의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멘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며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헤이턴 교수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제시된 감정 통제와 문제 해결, 학습 등 세 가지 전략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멘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