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4월 급여도 차질…부품대금 못주면 부평공장도 우려

입력 2018-04-09 09: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GM)이 당장 4월 급여지급마저 불투명한 상황에 몰렸다. 이달 말까지 필요한 급여성 자금과 협력사 부품대금만 약 1조 원에 달해 자칫 부평공장 생산차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9일 한국지엠과 이 회사 노조 등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한국지엠은 차입금을 제외하도 약 1조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이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부품 조달이 끊겨 생산시설이 멈추게 된다. 결국 수출물량을 중국 등 인근 제너럴모터스(GM) 생산시설에 뺏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지엠은 매달 평균 약 3000억 원의 부품대금을 협력사에 지급해 왔다. 회사는 매달 협력사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이들에게 매출 채권을 발행한다. 협력사는 이 채권을 다음달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한국지엠이 지난달 납품대금 대신 협력사에게 준 ‘매출 채권’을 이달 말 현금으로 결제해야할 상황인 셈이다.

올들어 완성차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협력사 매출 채권은 큰 차이가 없다. 일정 수준 부품제고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만일 협력사에 대한 부품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 향후 몇 개월 안에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게된다. 그나마 정상 가동 중이었던 부평공장마저 생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인건비도 문제다. 애초 6일 지급 예정이었던 2017년 지급분(50%) 성과급 지급이 보류됐다. 1만6000여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절반 수준인 45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었다. 여기에만 약 720억 원이 필요한 상태다.

이튿날인 10일과 25일에는 각각 생산직과 사무직 근로자의 4월 급여도 줘야한다. 여기에만 10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에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500명에 위로금도 지급해야 한다. 2~3년 치 연봉, 평균 2억 원으로만 계산해도 약 5000억 원의 현금이 필요하다.결국 4월 한 달 필수 비용이 △부품대금 △성과급 △급여 △희망퇴직 위로금 등 총 1조 원에 이른다.

여기에 GM 본사와 계열사 등으로부터 빌려온 차입금까지 더하면 약 2조70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실사기간 차입금 상환 연기’가 결정됐지만 철수론이 거론되는 GM이 막판 전략 수정에 나설지 모른다는 관측도 이어진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최근 구매팀 등 본사 부서들을 돌며 일반직 사원들과 회사 현황을 주제로 대화하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그는 “현재 상태가 이어지면 곧 협력사들에 줘야 할 부품대금도 마련하기 어려워진다”며 “부품을 받지 못하면 결국 (부평공장)생산을 멈춰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SK온, 2년 만에 희망퇴직·무급휴직…전기차 캐즘 대응
  • 전두환과 평행이론...윤석열 '내란죄 무기징역' 의미는? [인포그래픽]
  • ”7900까지 간다”⋯증권가가 코스피 목표치 ‘줄상향’한 근거는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 뷔 소환⋯"매우 당황스러워" 난색
  • 공정위, '밀가루 담합' 심의 착수…과징금, 관련 매출액 최대 20%
  • 공정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재산 피해 확인 안 돼...영업정지 사실상 어려워"
  • 지난해 4분기 가계빚 1978.8조 '역대 최대'⋯주담대 증가폭은 둔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2.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557,000
    • +1.57%
    • 이더리움
    • 2,894,000
    • +1.69%
    • 비트코인 캐시
    • 820,000
    • +1.23%
    • 리플
    • 2,103
    • +1.94%
    • 솔라나
    • 124,200
    • +4.28%
    • 에이다
    • 426
    • +6.77%
    • 트론
    • 422
    • +1.93%
    • 스텔라루멘
    • 242
    • +2.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390
    • -0.68%
    • 체인링크
    • 13,000
    • +4.33%
    • 샌드박스
    • 125
    • +5.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