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세계은행(WB)은 9일 중국 북경에서 2018~2020년 WB 한국사무소 2기 협정을 체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WB 한국사무소는 한-WB 협력 강화,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등을 통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 9월 출범했다. 현재 투자, 보증, 지식공유, 금융자문, 행정, 홍보 등 6개 부서에 직원 14명이 근무 중이다.
그동안 1기 한국사무소는 국제금융공사(IFC)·국제투자보증기구(MIGA)를 통해 한국 금융기관·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8건의 WB 투자사업을 한국 민간부문과 공동 추진한 바 있다. 우리 기업 참여사업으로 IFC 6건(2억1400만 달러), MIGA 2건(1억4000만 달러)이 있다.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은 금융자문, 지식공유 등을 통해 한국의 개발경험을 개도국에 공유했다.
이날부터 출범하는 2기 WB 한국사무소는 지속가능 개발, 아태지역 취약국 지원 등 다른 WB 지역사무소와 차별화한 사업(operation)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속가능 개발과 취약국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WB와 한국 기업 간 협력사업 발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개 부서(지속가능개발, 취약국지원)를 신설하고 직원도 21명으로 늘린다. 기재부와 WB는 한국사무소 성과 제고를 위해 성과지표를 구체화해 상호 정기적으로 사무소 성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고유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WB와의 협력을 통해 개도국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WB 한국사무소 2기 협정 체결은 한국과 WB 간 협력이 강화되고, 한국의 발전경험 공유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