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전성시대] 유통가, 상품 판매 넘어 이색 서비스로 ‘차별화’

입력 2018-04-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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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쇼핑몰 입장하고 올인원 펫숍서 건강관리·호텔링

▲소비자들이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 카테고리 킬러 매장인 ‘몰리스 펫샵’에서 쇼핑하고 있다. ‘몰리스 펫샵’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키우는 푸들의 이름에서 착안했다. 사진제공=이마트
▲소비자들이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 카테고리 킬러 매장인 ‘몰리스 펫샵’에서 쇼핑하고 있다. ‘몰리스 펫샵’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키우는 푸들의 이름에서 착안했다. 사진제공=이마트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유통업계는 차별화된 이색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 즉 전문점 형태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에 대한 접근성도 높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반려동물인 ‘몰리(Molly)’의 이름에서 착안한 ‘몰리스 펫샵’이 대표적이다. 이마트는 2010년 구성점에 ‘몰리스 펫샵’ 1호점을 시작으로 이마트, 스타필드 등 3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료, 의류 등 2000여 종의 상품은 물론, 미용, 병원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강아지를 위한 1박 5만 원대의 호텔 서비스와 4만 원대에서 목욕, 스파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2012년 3월 애완용품 관련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인 ‘펫가든’ 송파점을 시작으로 2018년 4월 현재 24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펫가든은 대표적으로 약 2500여 가지 품목을 구비해 기존 애완용품 매장보다 3배가량 다양하고 전문적인 상품 구색을 갖췄다. 특히, 동물병원에 내과 및 외과 등 동물 전문의가 배치돼 간단한 치료부터 전문적인 수술까지 가능하고, 미용실은 물론이고 애완동물 전용 호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또한, 점포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문 애완동물 훈련사가 펫가든 고객들의 가정을 방문해 훈련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형마트의 특성을 살려 반려동물과 함께 쇼핑을 온 고객들을 위한 ‘애완동물 돌보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고객들은 펫가든에 반려동물을 맡기고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는 반려동물을 동반한 소비자들을 속속 찾아볼 수 있다. 스타필드에서는 식당과 푸드코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간에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할 수 있다. 스타필드는 하남과 고양 각각 14곳에 배변봉투 시설을 설치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월 반려동물 컨설팅 매장 ‘집사’를 오픈했다. 사료를 비롯해 간식, 용품, 서적 등 700여 상품을 준비했다. 매장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펫 컨설턴트 4명이 상주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반려동물의 종,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동물병원장이 주 1회 매장을 방문해 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마트 몰리스펫샵 정기원 바이어는 “1~2인 가구가 늘고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반려견 용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히 사료나 간식 등 상품뿐 아니라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범위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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